풋풋한 스무 살
너를 처음 본 날
내 눈에 들어온
길고 까만 머리
누군가를 좋아하는 게
처음이라
마음 못 숨기고
전부 보여줬었지
그게 네게 부담이 돼서
좀 더 친해질 수 있었어도
그럴 수 없었다는 게
내겐 너무 아쉬워
시간이 흘렀어도
가끔 네 생각을 해
내가 너의 사랑은 아니지만
괜찮아 가끔
네 소식만 들으면 돼
끝까지 기억할게
그 시절 내가 좋아했던 너를
겨우 용기 내어
네게 건넨 안녕
내 눈에 들어온
밝고 환한 미소
누군가를 사랑하는 게
처음이라
나도 모르게
너를 보고 있었지
그게 네게 부담이 돼서
좀 더 가까워질 수 있어도
그럴 수 없었다는 게
내겐 너무 아쉬워
시간이 흘렀어도
미련이 남아있어
내가 너의 사랑은 아니지만
괜찮아 네가
행복하길 기도할게
끝까지 기억할게
그 시절 내가 좋아했던 너를
내가 죽을 때까지
너는 모를 비밀 하나
가슴속 한편에
영원히 네가 있다는 걸
사랑해 네게
이 말을 못 하지만
괜찮아 혼자
가슴속에 남기면 돼
끝까지 추억할게
그 시절 내가
그토록 사랑했던
네가 내 옆에 있다면
좋겠지만
괜찮아 곁에
딴 사람이 있다 해도
하늘에 참 감사해
너라는 좋은 사람
알게 해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