最近搜索
암막커튼 (Blackout Curtain) (Explicit) - Olltii 《암막커튼 (Blackout Curtain)》 HQ SQ
更新时间:2025-04-21 17:50:34
文件格式:flac
音乐下载
被下架或封杀等部分试听资源与网盘资源可能不一致,请以网盘资源为准
标签
암막커튼 (Blackout Curtain) (Explicit) - Olltii 相似推荐
歌词

암막커튼 (Blackout Curtain) (Explicit) - Olltii (올티)

词:올티 (Olltii)

曲:올티 (Olltii)/BUM

编曲:BUM

눈을 떠도 암막일 때가 있어

보기 싫은 날을 가려야 해서

일어나지 않았으면 했는데

조각난 바람에 깨버렸네

이젠 볼 수 없을 장면의 연속은

눈을 감아야만 선명해져서

꿈이었을까 몽롱해질 때

참으려 입술을 깨물었네

마냥 선명하지 않은 먼 옛날 꿈처럼

희미한 기억의 언젠가쯤

먼지 가득 쌓인 앨범의 한 틈에

꽂힌 빛바랜 모습이 꼭 어제 같은 그런

흐릿하게 떠오르는 장면

당시까진 중식 요리사였던

큰아빠가 요리를 만들고 나면

당신은 철가방에 실었지 짜장면을

가겔 닫고 난 후 아주 가끔씩

밤무대 가라오케에서 반주를 치시던

아빠 따라 난 과일 먹었지 실컷

그땐 몰랐지 그게 비싼 안주인 걸

녹록지 않은 형편에 갖다 판 악기들

와중에 자주 갖고 놀며 내가 아끼던

마스터 키보드와 모듈만은 두셨고

그렇게 당신은 음악을 마음에 묻었어

그런 내가 힙합을 하겠다니까

피아노 학원이라도 다니랬지 일단

샘플링 기반 작법은 도둑질 같다

뭐라 하셔도 음악 얘기엔 미소 띤 입가

시간 지나 내 첫 앨범이 발매

부모님한테 드리고 마지막 트랙은

아버지 건반이랑 모듈로만

작업했다 하니

편곡이 별로더라 말하곤

택시 운전하러 가시던 게 기억나

그렇게 2-3년쯤 흐른 뒤였나

나 바래다준다며

타란 차의 카오디오에선

그 별로라던 곡이 나오길래 띵했어

이러쿵저러쿵해도 모쪼록 끈을

놓지 않고 전력으로

달려온 내 초념 꿈이

흥미 있으셨는지 곁눈질로 언젠가 본

아빠 폰에 내 이름 가득한 검색창

눈을 떠도 암막일 때가 있어

보기 싫은 날을 가려야 해서

일어나지 않았으면 했는데

조각난 바람에 깨버렸네

이젠 볼 수 없을 장면의 연속은

눈을 감아야만 선명해져서

꿈이었을까 몽롱해질 때

나 잘 될 때 붙어먹던 놈들

밤마다 오던 전화질

영원할듯한 우정을 떠들던 새벽같이

빨리 불붙고 꺼지는 향은 처음 맡지

내 허탈감과 닮은 아버지의 영정사진

다 언급은 힘들어도 빠짐없이 고맙지

지금 또 마침

자릴 함께해 준 형들도 왔지

반년 짜리 방송 자리

친구는 다 떠났으니

3일 밤새워도

발인 날 만큼은 좋은 아침

정신없던 지난주를 겪고 난 후 감상

"난 잘 될 놈들만 챙겨 올라가"

류 가사는

아마 난 평생 쓸 일 없겠다는 상상

장례식서 밤새

술 마셔준 못된 불알들아 썅

다들 감사 안고 갈게 나도 항상

하도 막 살아서

마음 상할 일 종종 있더라도 막상

나 죽기 전엔

그 명단에

함성 발사 + 내 디스 리스트에

너네 영구 제명은 따놓은 당상

도대체 뭐야 스웩?

또 알게 뭐야 플렉스

'뻔한 돈 얘기'로 가족 얘길 했었는데 뭐

내 아버지 부의보다도 못 채운 앨범

우리 가정사를 까발린 그 앨범엔

당신은 미안하고 고맙다 하셨네

딴 아들 래퍼들은 돈과 약을 뿌리기에

잘난 막내아들의 못난 올티일 뿐인 랩

날 순위 매기는 것에 무던한 요즘

노이즈마케팅 대신 묵념 한 번쯤

잘나가는 래퍼들도

무릎을 내어준 덕에

축배처럼 따라드린 무덤 앞 소주

킬링벌스 같은 동영상에

랩 대신 마음을 죽인 고별사를해

I'm the best rapper alive yoo see

당신이 눈 감기 전

최고의 래퍼는 늘 나였듯이

눈을 떠도 암막일 때가 있어

보기 싫은 날을 가려야 해서

일어나지 않았으면 했는데

조각난 바람에 깨버렸네

이젠 볼 수 없을 장면의 연속은

눈을 감아야만 선명해져서

꿈이었을까 몽롱해질 때